2012 여름 내일로 - 4일차 (통영)





2012년 8월 1일부터 7일까지의 내일로 기록


2012년 8월 4일 - 4일차 (통영)









그 유명하다는 꿀빵! 사먹고


동피랑 벽화 마을로 고고








































































































동피랑 벽화 마을 정상에 오름














정상에서 보이는 전경







































그리고 한려수도 전망대로 이동!






























































































정말 환상적이었다


순천만을 봤을 때는 와 멋있다 죽이네 싶기만 했는데


케이블카 타고 올라와서


봉우리 정상에서 내려보는 통영의 전경과 바다 경치들은


숨막히는 듯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먹은 통영 명물 우짜


이렇게 내일로 4일차 (통영) 끝!




2012 여름 내일로 - 3일차 (순천)





2012년 8월 1일부터 7일까지의 내일로 기록


2012년 8월 3일 - 3일차 (순천)






























































































순천 낙안읍성! 진짜 경치가 너무 멋진 곳이다!


그리고 순천만으로 이동!


















































































































워낙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생태공원을 지나 산을 좀 오르면 순천만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렇게 내일로 3일차 (순천) 끝!




2012 여름 내일로 - 2일차 (담양)





2012년 8월 1일부터 7일까지의 내일로 기록


2012년 8월 2일 - 2일차 (담양)














담양 하면 역시 떡갈비 떡갈비 격파!


그리고 죽녹원으로~






















































마지막으로 메타세콰이어길


이렇게 내일로 2일차 (담양) 끝!




2012 여름 내일로 - 1일차 (군산, 전주)





2012년 8월 1일부터 7일까지의 내일로 기록


2012년 8월 1일 - 1일차 (군산, 전주)









그 유명한 군산의 복성루!


짬뽕을 먹으러 갔지만 안타깝게도 우리가 간 8월 1일은 여름 휴가 기간!


그래서 재빨리 쌍용반점으로














이때가 오후 2시가 넘었던 것 같은데 진짜 맛있게 먹었다 ㅎㅎ









그리고 유명한 빵집인 이성당 


쌍용반점에서 걸어 걸어 찾아왔는데


안에 발디딜틈 없이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패스









전주 한옥마을 안에 있는 오래된 성당












































경기전 사진들



















유명하다는 외할머니 솜씨!









팥빙수 격파!









이렇게 내일로 1일차 (군산, 전주) 끝!




너에게 닿기를



답답함


기분 좋은 답답함


미침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Hu, Xia - Those Bygone Years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You are The Apple of My Eyes, 2011


좋다!



100821-100822



외바쿠.

사진은 신물이 나도록 찍었지만 괜한 귀찮음으로 올리기가 싫다.

나중에 올려야지!

500 Days Of Summer

Notting Hill


She


1q84


고양이 마을

  한 청년이 가방 하나만 들고 혼자서 마음 내키는 대로 여행을 한다. 목적지는 따로 없다. 열차를 타고 가다가 왠지 끌리는 장소가 있으면 거기에서 내린다. 숙소를 정하고 마을을 구경하고, 흡족할 때 까지 그 곳에 머문다. 싫증이 나면 다시 열차를 탄다. 그것이 그가 휴가를 즐기는 방식이었다.
  
  차창 밖으로 아름다운 강이 보였다. 구불구불 흘러가는 강을 따라 우아한 초록빛 구릉이 이어지고, 그 중턱에 아담하고 고즈넉한 느낌의 마을이 있었다. 오래된 돌다리가 걸려 있었다. 그 풍경은 그의 마음을 유혹했다. 이 곳이라면 맛있는 송어요리를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열차가 역에 정차하자 청년은 가방을 들고 내렸다. 그 곳에서 내린 승객은 그 말고는 없었다. 그가 내리자 곧바로 열차는 떠나버렸다.
 
  역에는 역무원이 없었다. 무척 한가한 역인 모양이다. 청년은 돌다리를 건너 마을까지 걸었다. 마을은 괴괴하다. 그 곳에는 사람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모든 가게의 셔터가 내려졌고 관청에도 인기척이 없다. 달랑 하나뿐인 호텔의 데스크에도 사람이 없다. 벨을 눌러도 아무도 나오지 않는다. 그 곳은 완전한 무인 마을로 보였다. 어쩌면 다들 어딘가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 아침 열시 반이다. 낮잠을 자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다. 아니면 무슨 이유가 있어서 사람들이 이 마을을 버리고 모두 함께 떠났는지도 모른다. 어떻든 내일 아침까지 다음 열차는 오지 않을 것이고, 여기서 밤을 보내는 수 밖에 없다. 청년은 정처 없이 산책을 하며 시간을 때웠다.
 
  하지만 사실 그 곳은 고양이들의 마을이었다. 해가 저물자 돌다리를 건너 수많은 고양이들이 마을로 들어왔다. 다양한 무늬에 다양한 종류의 고양이들이다. 보통 고양이보다 상당히 크지만 그래도 고양이다. 그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란 청년은 마을 한 가운데 있는 종루에 올라고 몸을 숨겼다. 고양이들은 익숙한 몸짓으로 가게 셔터를 올리고, 혹은 관청 책상에 앉아 저마다 일을 시작했다. 잠시 후 다시금 수많은 고양이들이 다리를 건너 마을로 들어왔다. 고양이들은 상점에 들어가 쇼핑을 하고, 관청에 가서 사무적인 볼일을 처리하고,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고양이들은 주점에서 맥주를 마시고 명랑한 고양이 노래를 불렀다. 손풍금을 켜는 고양이도 있고, 거기에 맞춰 춤을 추는 고양이도 있었다. 고양이들은 밤눈이 밝기 때문에 등불이 거의 필요하지 않았지만, 그날 밤은 보름달이 마을 구석구석을 비춰주어 청년은 종루 위에서 그 모든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새벽녘이 가까워오자 고양이들은 가게 문을 닫고 저마다 용무를 끝내고 줄줄이 다리를 건너 그들이 왔던 원래의 어딘가로 돌아갔다.
  
  날이 새고 고양이들이 사라지고 다시 무인 마을이 되자, 청년은 종루에서 내려와 호텔 침대에서 허락도 없이 잠을 잤다. 배가 고프면 호텔 주방에 남아 있던 빵과 생선 요리를 먹었다. 그리고 주위가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다시 종루에 올라가 몸을 감추고 새벽이 오기전가지 고양이들의 행동을 관찰했다. 열차는 점심 전과 저녁 전에 역에 들어왔다. 오전 열차를 타면 앞으로 갈 수 있고, 오후 열차를 타면 원래 왔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 역에서 내리는 승객은 한 사람도 없고, 그 역에서 열차를 타는 사람도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열차는 꼬박꼬박 역에 정차하고 일분 후에 발차했다. 그래서 만일 마음만 먹는 다면 그 열차를 타고 으스스한 고양이 마을을 뒤로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아직 젊은 그는 호기심이 왕성했고 야심과 모험심도 풍부했다. 그는 고양이 마을의 불가사의한 광경을 좀 더 보고 싶었다. 그 곳이 언제 어떻게 고양이들의 마을이 되었는지, 마을은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 고양이들은 그 곳에서 과연 무엇을 하는지, 가능하다면 그런 것도 알고 싶었다. 세상에 이런 신기한 광경을 목격한 사람은 자신 외에는 아무도 없을 터였다.
 
  사흘째 밤에 종루 아래 광장에서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어째 사람 냄새가 나는 거 같지 않아?" 고양이 한 마리가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그러고 보니 요 며칠 들어 묘한 냄새가 나는 거 같아." 누군가가 코를 킁킁거리며 그 말에 대꾸했다. "실은 나도 그런 느낌이 들던 참이야." 그렇게 말을 보태는 자도 있었다. "이상하네. 인간이 이 곳에 찾아올 일은 없을 텐데." 또 누군가가 말했다. "암, 그렇고 말고. 인간이 우리 고양이 마을에 들어올 리가 없지." "하지만 그치들의 냄새가 나는 건 분명하단 말이야."
 
  고양이들은 몇 개의 그룹을 짜서 자경단처럼 마을을 구석구석 수색하기로 했다. 작정하고 나서면 고양이들은 냄새를 아주 잘 맡는다. 그 냄새의 근원지가 종루라는 것을 알아내는 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들의 부드러운 발이 종루 계단을 밟고 올라오는 소리가 청년의 귀에도 들렸다. 꼼짝없이 들켰구나. 그는 생각했다. 고양이들은 인간 냄새에 지독히 흥분하고 화가 난 것 같았다. 그들은 몸집이 크고, 날카로운 발톱과 희고 날카로운 이빨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 마을은 인간이 발을 들여서는 안 되는 장소 인 것이다. 들키면 어떤 꼴을 당할지는 모르지만, 어떻든 그 비밀을 알고 있는 인간을 얌전히 이 마을에서 내보내줄 리는 없었다.
 
  세 마리의 고양이가 종루에 올라와 킁킁 냄새를 맡았다. "이상하네." 한 마리가 기다란 수염을 움찔움찔 떨면서 말했다. "냄새는 나는데 인간은 없어." "거참, 진짜 이상하네." 다시 한 마리가 말했다. "하지만 아무튼 여기에는 아무도 없어. 다른 곳을 찾아보자." "어허, 정말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군." 그리고 그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멀어져갔다. 고양이들의 발소리가 계단을 내려가 밤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청년은 가만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그도 어떻게 된 건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고양이들과 그는 좁은 공간에서 말 그대로 코를 맞댄 모습으로 마주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걸 못 보고 지나갈 리 없었다. 그런데 고양이들의 눈에는 왜 그런지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듯 했다. 그는 자신의 손을 눈앞에 쳐들어보았다. 분명 손은 보인다. 투명해진 것이 아니다. 이상하다. 어쨌거나 아침이 되면 역으로 가서 오전 열차로 이 마을을 떠나도록 하자. 계속 여기 있는 건 너무도 위험하다. 이런 행운이 계속될 리는 없다.
 
  하지만 다음 날, 오전 열차는 역에 서지 않았다. 그의 눈앞에서 속도도 늦추지 않고 그대로 지나가버렸다. 오후 열차도 마찬가지였다. 운전석에는 기관사의 모습이 보였다. 차창에는 승객들의 얼굴도 보였다. 하지만 열차는 장차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의 눈에는 열차를 기다리는 청년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모양이었다. 어쩌면 역사조차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오후 열차의 뒷모습이 멀어져가자 주위는 여느 때 없이 괴괴하게 가라앉았다. 그리고 해가 저물기 시작했다. 슬슬 고양이들이 올 시간이다. 그는 자신이 상실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이 곳은 고양이 마을 같은 게 아니다. 그는 그제야 깨달았다. 그 곳은 그가 상실되어야 할 장소였다. 그 곳은 그 자신을 위해 준비된, 이 세상에는 없는 장소였다. 그리고 열차가 그를 다시 원래의 세계로 데려가기 위해 그 역에 정차하는 일은 이제 영원히 없는 것이다.

- 1q84 book2 제8장 덴고 Q 슬슬 고양이들이 올 시각이다 중 발췌 -

나는 왠지 1Q84라 하는 것보다 1q84라고 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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